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최근 5주간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 환자는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 210곳에서 조사한 결과, 지난해 52주 기준 노로바이러스 환자 수는 29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5주 전 80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환자 수는 지난해 48주(11월 24일∼30일) 80명에서 49주(12월 1일∼7일) 114명, 50주(12월 8일∼14일) 142명, 51주(12월 15일∼21일) 247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52주 기준 0∼6세 영유아 환자는 전체의 58.8%를 차지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력이 매우 강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사흘간 생존할 수 있다.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면역이 오래가지 않아 재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물이나 어패류, 채소류 등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으며,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의 분비물의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시간에서 48시간 안에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일부 환자는 복통이나 오한, 발열을 겪기도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 소독제보다는 비누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식재료를 흐르는 물에 세척해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야 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증상이 사라진 후 48시간까지 등원, 등교 및 출근을 자제해야 한다. 화장실을 비롯한 생활공간을 다른 가족과 구분해 생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화장실 사용 시 배변 후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아 비말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환자가 사용했던 공간이나 화장실, 환자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은 시판용 락스를 희석해 닦아내어 소독해야 한다. 환자의 분비물을 제거할 때는 비말을 통해 감염되지 않도록 마스크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노로바이러스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와 안전하게 조리한 음식 섭취해야 한다"며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유증상자 등원 자제와 환자 사용 공간 소독을 강조하며, 집단환자 발생 시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