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했는데…” 영등포 고시원서 20대 여성 살해한 40대 남성, 끔찍한 전말 드러났다

2025-01-07 09:21

영등포 고시원에서 다른 방에 투숙 중이던 20대 여성 살해한 40대 남성
고백했는데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범행 저질러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해 사건의 끔찍한 전말이 드러났다. 용의자인 40대 남성은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일 20대 여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고시원에 경찰 과학수사대가 출동한 모습 / 채널A
지난 5일 20대 여성 살인 사건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고시원에 경찰 과학수사대가 출동한 모습 / 채널A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7일 발표했다. A 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쯤 영등포구 도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같은 건물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B 씨를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충격적인 점은 A 씨가 범행 후 하루 동안 피해자의 시신을 자신의 방에 방치했다는 사실이다. A 씨는 범행 다음 날인 5일 오후 4시 30분쯤 스스로 인근 경찰서를 찾아가 자수했고, 경찰은 같은 날 오후 A 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단순히 같은 고시원에 거주했을 뿐 평소 특별한 교류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에게) 번호를 알려달라며 고백을 했는데 거절당했다"는 황당한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범행 당시 술이나 약물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5일 오후 6시 20분쯤에는 영등포구 도림동 현장에 경찰 과학수사대가 출동해 약 40분간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검은색 제복을 착용한 경찰관 2명이 증거물을 수집하고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피해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에 대해 심도 있는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조만간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유튜브, 연합뉴스TV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