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가 지난 4일(한국 시각) 김혜성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올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지난 3일(현지 시각) 'MLB 파워랭킹: 새해 각 팀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를 1위에 올렸다.
이 매체는 '우리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각 구단이 지금까지 벌인 오프시즌 작업과 작년 성적을 토대로 순위를 매겼다'며 '남은 오프시즌 어떤 일이 벌어진다고 해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1순위 후보의 자격으로 올해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이어 '다저스는 블레이크 스넬과 계약해 로테이션을 강화했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다시 잡는데 성공했다'며 전력 강화 현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만약 다저스가 사사키 로키를 데려오고,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2022년 자신들이 세운 1906년 시카고 컵스(116승) 이후 NL 최다승 기록인 111승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랭킹에서 필라델피아, 양키스,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다저스에 이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다저스행을 택한 김혜성이 다저스 내야 전력을 높였다는 평가도 나왔다.
ESPN은 지난 3일(현지 시각) '다저스가 또 하나의 멀티포지션 야수를 보강했으며 좌타자 김혜성이 같은 보직의 크리스 테일러, 미구엘 로하스와는 차별되고 토미 에드먼이 중견수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준다'며 '김혜성이 좋은 출루 기술을 보유했고 다재다능하다'고 전했다.
앞서 김혜성은 3년 1250만달러(약 184억 원)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2028~2029년 연장 계약을 하면 5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로써 김혜성은 한국 선수로서 포스팅(이적 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입성하는 9번째 선수가 됐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이 확정되자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환영합니다 친구야"라는 글을 올려 그를 환영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조만간 미국으로 출국해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정식 입단 절차 후 오는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