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머리 아프거나 낮에 졸리면 '수면 무호흡증'

2025-01-05 17:22

상부 기도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발생

수면 무호흡증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대개 코를 골며, 간헐적으로 호흡이 멈추는 증상을 보인다. 잠시 숨을 멈췄다가 한 번에 여러 번 숨을 쉬기도 한다. 자면서 헐떡이는 사람도 있고, 호흡 소리가 약해지는 경우도 있다. 외관상으로는 조용히 자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숨을 잘 쉬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이유 없이 머리가 아프거나, 낮에 지나치게 졸리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Studio Romantic-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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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은 잘 때 상부 기도가 제대로 열리지 않아 발생한다. 비만,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기도 근육이 약해진 사람은 누웠을 때 기도가 막히기 쉽다. 장시간 앉아 있는 사람도 위험하다.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다리에 체액이 축적되는데, 누우면 이 체액이 몸 위쪽으로 이동해 기도가 좁아질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 상태로 자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증가한다. 이로 인해 활성 산소가 계속 발생한다. 활성 산소는 혈관에서 LDL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에서 생긴 염증 물질이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들어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증가하고, 뇌에도 활성 산소가 축적돼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mpzzz-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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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면 병원에서 수면 다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되면 양압기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양압기 치료는 잘 때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적절한 압력의 공기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마스크 형태의 양압기를 착용한 채로 자면 된다. 비만인 사람은 체중을 줄이면 수면 무호흡증이 완화될 수 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