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한 배 통증, 점점 주변으로 퍼지면 단순 복통 아니다

2025-01-05 17:07

췌장 세포 손상으로 발생하는 급성 염증 상태

갑작스러운 복통이 위에서 주변으로 퍼진다면 급성췌장염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췌장염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일부는 심각한 췌장염으로 진행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급성췌장염은 췌장 세포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광범위한 간질 부종과 출혈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급성췌장염의 가장 중요한 임상 증상은 복통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Kmpzzz-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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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통은 경미한 통증부터 참기 힘든 통증까지 다양하다. 찌르는 듯한 통증이 자주 발생하며, 상복부나 배꼽 주위에서 시작해 등이나 왼쪽으로 퍼진다. 누워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지므로 환자들은 종종 몸을 앞으로 구부리고 무릎을 가슴 쪽으로 당기게 된다.

급성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알코올로, 전체 원인의 약 60-80%를 차지한다. 그 외 원인으로는 수술이나 내시경 역행 담췌관 조영술(ERCP), 고중성지방혈증, 고부갑상선기능항진증, 고칼슘혈증,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감염, 외상, 종양 등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voronaman-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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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췌장염의 대부분은 합병증 없이 치유되지만, 약 25%는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다. 이 경우 사망률은 약 2-22%에 이른다. 사망 환자의 60%는 입원 후 일주일 이내에 발생하며, 주요 사망 원인은 호흡 부전이다. 나머지 40%는 입원 후 일주일 이후에 사망하며, 세균 독소가 혈류로 퍼져 전신 장기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패혈증이 주요 원인이다.

서울대병원은 "급성췌장염을 예방하려면 과음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담석이 있지만 증상이 없는 경우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으나, 증상이 나타나면 담낭을 제거하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