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유족에 '보상금 횡재' 비방글 올린 30대, 경찰에 붙잡히자 한 말

2025-01-05 13:39

“또 다른 글 게시했는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두루 확인 중”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을 향해 비방글을 남긴 30대 남성이 경찰에 검거됐다.

5일 연합뉴스TV 보도 등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 모욕 혐의로 30대 A 씨를 붙잡았다.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지난달 31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 뉴스1

A 씨는 참사 사흘째인 지난달 31일 서울 자택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항공 유족들이 보상금을 챙겨 횡재했다’는 취지의 비방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참사 관련 뉴스를 보다가 아무 생각 없이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A씨)가 희생자나 유족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또 다른 글을 게시했는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두루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 씨의 여죄를 조사하고, 신병 처리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조롱하는 내용의 악성 게시글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날 오후 5시 기준 참사 희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악성 게시글 99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참사 관련 사이버 악성 게시글·영상 게시는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유언비어와 악성 글 게시를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