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 1000억 원이 투입된 ‘오징어게임2'를 꺾고 넷플릭스 1위에 오른 한국 작품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신없이 요동치는 돌싱들의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휘어잡았다.
정체는 바로 SBS Plus, 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다. 이 프로그램은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의 스핀오프로, 화제의 출연자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남규홍 PD가 연출을 맡았고 여기에 데프콘, 경리, 윤보미가 MC로 활약 중이다.
5일 오전 11시 4분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순위 1위는 ‘나솔사계’다. 그 뒤를 이어 2위에 ‘오징어게임2'가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3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4위 ‘옥씨부인전’, 5위 ‘지금 거신 전화는’, 6위 ‘체크인 한양’, 7위 ‘스토브리그’, 8위 ‘남남’, 9위 ‘냉장고를 부탁해’, 10위 ‘트렁크’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성과는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오징어게임2’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 ‘오징어게임2’는 지난 3일 기준 전 세계 TV쇼 부문에서 80개국 1위, 12월 넷째 주 넷플릭스 톱10 공식 홈페이지에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비영어권 TV쇼 부문 7위에 올랐다.
‘오징어게임2’는 복수를 다짐한 기훈(이정재)이 다시 게임에 참가하며, 이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과의 치열한 대결을 그린다. 1편에 이어 이정재와 이병헌이 출연하며, 임시완, 박규영, 양동근, 강하늘, 조유리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나솔사계' 측은 오는 9일 방송을 앞두고 '우중 데이트' 선택으로 또 한 번의 반전을 예고하는 '돌싱민박'의 상황을 담은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돌싱 민박'의 남녀 10명이 제작진이 제공한 '고민의 시간'을 마친 후,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우산을 들고 모여 있는 장면이 담겼다. MC 데프콘은 "마음의 정리가 된 것 같다"며 우중 데이트 선택의 순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잠시 후, 돌싱녀들은 초조하게 담벼락 아래에 앉아 돌싱남들이 오길 기다린다. 미스터 황은 "사람을 찾고 있다"며 해맑은 미소를 보이고, 미스터 흑김은 "나랑 데이트 가자~"라고 조곤조곤한 목소리로 어필한다. 미스터 배와 미스터 박은 빗소리를 벗 삼아 '한 잔' 기울이자며 돌싱녀들을 유혹한다. 미스터 배는 "나와 마음 적실 사람 나온나!"라고 얼큰한 부산 사투리로 '박력 멘트'를 날린다. 미스터 박 역시, "한잔하죠, 냉면에"라면서 데이트 신청을 한다. 뒤이어 미스터 백김은 "비도 오는데 너도 왔으면 좋겠고…"라는 '심쿵 멘트'를 던져 돌싱녀들의 여심을 자극한다.
솔로남들의 어필을 듣고 있던 10기 영자는 갑자기 "저 OO님한테 갈 거예요"라고 선언한다. 이에 MC 경리와 윤보미는 놀란 표정으로 "어?"라고 반응하고, 데프콘은 "아, 10기 영자 씨…"라며 탄식한다. 미스터 황과 미스터 김과 핑크빛 관계를 형성했던 10기 영자가 어떤 변화가 생긴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같은 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순위는 1위 '화란', 2위 '사랑의 하츄핑', 3위 '머시', 4위 '캐리온', 5위 '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6위 '파일럿', 7위 '그녀가 죽었다', 8위 '더 킬러: 죽음의 여왕', 9위 '탈주', 10위 '전,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