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항공 참사 유족을 모욕하거나 허위 정보를 유포한 이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유가족을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린 피의자 1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현재 총 99건의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일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유가족 등을 모욕하는 악성글을 게시한 피의자 1명을 검거했다"며 "현재 총 99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이날 노컷뉴스 등은 전했다.
이날 경찰청은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 내역에 대해서 신속히 수사 착수 후 관련 영장 신청·집행 및 추적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영상 등의 무분별한 게시 행위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가족이 더 이상 고통받지 않도록 유언비어와 악성 게시물 작성을 삼가달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참사 이후 유족들을 향한 명예훼손과 모욕 범죄가 계속되자, 경찰청은 대규모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 지난 2일, 경찰청은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악성 게시글 전담 수사팀을 설치하고 총 118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한편, 같은 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가운데 146명의 시신이 유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이한경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이날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0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현재 희생자 146명이 유가족 품으로 인도됐으며 정부는 장례 이후에도 유가족이 무사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살펴 필요한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