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중 103명의 시신이 유가족에게 돌아갔다.
행정안전부는 4일 이날 오후 5시 기준 103명의 시신을 유가족에게 인도했고 대부분의 시신 수습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76명의 시신은 현재 무안공항 임시안치소에 보존하고 있으며 이날 중으로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야간 수색까지 수습한 희생자 시신 조각은 총 1013점이다.
시신 수습 완료는 희생자별 신체를 맞추는 재구성 절차가 종결됐다는 뜻이다.
이날 현장에서 일부 시신 1점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유족들은 현장에서 추가로 발견되는 시신들을 모아서 합동 장례식을 치른 뒤 별도로 위령탑 등 추모 공간을 마련해 안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일부 유족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장례를 치르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 2일 발인을 시작해 장례 절차를 일부 마무리한 상황이다.
한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블랙박스 중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녹취록 작성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국토교통부가 이날 밝혔다.
녹취록이 완성된 이후에는 비행기록장치(FDR) 분석 결과와 현장 증거물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사고 직전 순간을 재구성하는 작업이 이뤄진다. 국토부에 따르면 조사 단계에서는 녹취록 내용이 공개되지 않을 전망이다.
커넥터 분실로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운 FDR은 오는 6일 미국 워싱턴의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로 보내기 위한 포장 등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송 과정에는 사고조사위 조사관 2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앞서 조사위는 지난 3일 사고기의 엔진 1개를 인양해 격납고에 보관했다. 이날 중으로 나머지 엔진 인양을 마치고 꼬리 날개와 랜딩기어를 현장에서 조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B737-800 기종을 운영하는 6개 국적 항공사 기체 101대에 관한 특별점검을 오는 10일까지 일주일 연장해 진행하고 있다. 오는 8일까지는 전국 공항 활주로 주변 항행안전시설을 특별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