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허위 사실 유포자들에게 경고했다.
이승환 측은 4일 SNS를 통해 허위 사실 유포 관련 증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환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해마루의 임재성 변호사는 "구미 공연의 부당한 취소 이후, 이승환 씨의 공연이 예정된 지역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를 요구하면서 이승환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재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됐다"라고 말했다.
진주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에 지난달 올라온 글을 언급한 것이다. 해당 글은 이승환이 '반미와 미군 철수를 외쳐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임 변호사는 "비판과 논쟁, 토론은 당연히 존중돼야 하고 공연에 반대하는 분들이 '반대한다', '취소하라'라는 의견을 표현하시는 것도 보장돼야 한다"라며 "다만,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적시하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부디 허위 사실 유포로 공론장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후 이러한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에 예방 차원에서 게시글, 댓글 등 관련된 자료는 증거로써 수집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달 25일 구미시민회관에서 단독 공연을 열 예정이었으나 김장호 구미시장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이후 이승환이 정치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승환은 부당한 처사라며 구미시에 억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승환 측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승환 가수님의 대리인, 임재성 변호사(법무법인 해마루)입니다.
구미 공연의 부당한 취소 이후, 이승환씨의 공연이 예정된 지역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공연 취소를 요구하면서 이승환 씨에 대한 허위 사실을 기재하는 경우가 다수 확인됩니다. 진주시청 홈페이지 "시장에게 바란다"란에 2024. 12. 23. 작성된 이승환씨가 "반미와 미군철수를 외쳐대"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비판과 논쟁, 토론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하고, 공연에 반대하는 분들이 '반대한다', '취소하라'라는 의견을 표현하시는 것도 보장되어야 합니다. 다만, 허위 사실을 공개적으로 적시하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부디 허위사실 유포로 공론장이 왜곡되지 않길 바랍니다. 이후 이러한 문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기에 예방 차원에서 게시글, 댓글 등 관련된 자료는 증거로서 수집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