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종영한 이후,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시청률 8.3%, 수도권 8.8%를 기록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2.5%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홍희주(채수빈)가 백사언(유연석)을 떠올리며 행복했던 순간을 상상하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5%까지 치솟았다.
지난 3일 방송된 ‘지금 거신 전화는’ 11회에서는 극적인 전개가 이어졌다. 백사언은 타인의 이름으로 살아온 가혹한 운명의 주인공으로, 그의 삶과 희생이 드러났다.
그는 홍희주의 사고 현장에 도착했지만, 끔찍한 현장 속에서 그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사실은 홍희주의 가족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홍인아(한재이), 홍일경(최광일), 김연희(오현경)는 희주의 차량이 강가로 추락했다는 소식에 절망에 빠졌다.
백사언 역시 희주를 영원히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사로잡혔지만, 곧 이성을 되찾고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고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심규진(추상미)을 의심하며 그녀의 차량 블랙박스가 삭제된 사실을 알아냈다. 이어 담당 형사 강형철(이두석)에게 압수수색을 요청했고, 규진의 정체에 대한 의심을 점점 확신으로 바꿨다.
희주의 행방을 찾기 위해 지상우(허남준)와 나유리(장규리)도 적극 나섰다. 수색 과정에서 희주의 물건들이 발견됐지만, 형철은 희주의 생존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사언은 단호히 "시체가 나오기 전까지 그런 말 하지 말라"고 말하며 희주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순애보가 담긴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언은 규진에 대한 수사가 어려움을 겪자, 살인의 증거를 형사 강형철에게 제보하며 규진을 압박했다. 결정적인 증거를 확인한 형철은 백의용(유성주)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규진을 긴급 체포했다.
이후 밝혀진 충격적인 사실은 규진이 살해한 대상이 시아버지 백장호(정동환)라는 점이었다. 이 사실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언은 체포된 규진을 상대로 본격 취조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규진이 사고 직후 희주와 납치범을 따로 빼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사언은 규진이 자신의 고통을 복수하려는 계략을 꾸몄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는 “어머니라면 더 괴롭힐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며 희주가 반드시 살아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두 사람 간의 치열한 심리전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사언은 규진의 휴대폰에서 확보한 CCTV 영상을 통해 희주의 위치를 파악했고, 곧장 백장호의 생가로 향했다. 희주는 민비서(홍서준)의 도움으로 탈출했지만, 납치범에게 다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던 중 결국 사언과 재회했고, 둘의 애틋한 포옹 장면이 그려졌다. 그러나 납치범은 두 사람의 앞을 다시 막아섰고, 사언은 침착하게 그와 맞섰다.
납치범의 귓속말을 들은 사언은 믿기 힘든 사실에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이후 납치범은 총을 겨누며 일촉즉발 상황을 만들었고, 이내 총성이 울려 퍼지면서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사언 없이 홀로 집에 남은 희주가 남편의 연락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희주는 해외 발신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당신이에요?"라고 묻는 애절한 모습으로 엔딩을 장식했다. 희주와 사언이 역경을 딛고 다시 마주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린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최종회는 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