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중앙아시아 간 철도 물류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한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봉역에서 출발하여 부산항과 중국 연운항항을 거쳐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까지 총 4회에 걸쳐 운행되었다.
국제복합운송은 철도, 선박, 트럭 등 다양한 운송 수단을 결합하여 화물을 효율적으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화물 이동 과정의 최적화를 실현했다. 시범사업 동안 총 215개의 40피트 컨테이너가 운송되었으며, 주로 중앙아시아 현지 자동차공장의 반조립 부품과 전자제품 등이 포함되었다.
시범운행은 2024년 6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각 운행은 6,044km에서 7,123km에 이르는 장거리 경로를 소화했다. 특히, 운송 기간은 오봉역에서 알마티까지 19일, 타슈켄트까지는 22일로 대폭 단축되었다. 이를 통해 화물 보관료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고, 전체 운송 기간을 크게 단축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코레일은 이번 시범사업의 성공을 기반으로 국제복합운송 상품을 "KORAIL International Cargo Express"로 명명하고, 시간 가치와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국가철로그룹유한공사(CR)와의 협력을 통해 전용열차 운행 횟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OSJD 복합운송협정 비준이 완료되면 정기열차 쿼터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중국 항만에서의 적체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즈베키스탄철도공사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행의 성공을 계기로 양국 간 무역과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국내 물류기업 관계자는 "중국 항만에서의 적체가 해소되고, 빠른 운송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앙아시아 수출 물동량 운송에 대한 신뢰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국제복합운송을 통해 운송 기간과 물류비용을 대폭 줄임으로써, 중앙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효율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물류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 큰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