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개봉해 화제를 모았던 누와르 영화 ‘화란’이 넷플릭스에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76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크게 주목받았던 '화란'은 송중기 ‘노 개런티’ 출연 소식이 알려져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영화 홍보 활동 당시 송중기는 유튜브 채널 ‘이동진의 파이아키아’에 출연해 “‘화란’은 제안받은 작품이 아니다. 우연히 대본은 보게 됐고, 매력적이었다. 나로 인해 상업적인 흥행 공식이 들어가는 걸 막고 싶었다. 작품의 매력이 떨어질 것 같았다. 아무래도 제작비가 커지면 흥행 공식을 넣게 되지 않냐”며 노 개런티 출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송중기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은 작품 ‘화란’은 3일 넷플릭스에 업로드됐다. 이 작품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년 연규(이하 홍사빈)가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이하 송중기)을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강렬한 스토리와 캐릭터들 생존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으로, 이제 넷플릭스 공개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들과 만난다.
‘화란’은 절망적인 환경에서 살아가는 18살 소년 연규 시선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희망 없는 동네와 반복되는 새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연규는 유일한 탈출구로 엄마와 함께 네덜란드(화란)로 떠나는 꿈을 품는다. 그러던 중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을 만나면서 연규 삶은 급변한다. 치건의 도움을 계기로 조직에 들어간 연규는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지만, 그곳은 또 다른 지옥이었다.
‘화란’은 송중기의 새로운 도전과 홍사빈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송중기는 조직의 냉철한 중간 보스 치건 역을 통해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묵직한 내면 연기를 선보였다. 연규 역을 맡은 홍사빈은 현실의 폭력과 절망 속에서 분투하는 소년 심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두 배우 조합은 영화 몰입도를 높이며 극찬을 받았다. 두 배우뿐만 아니라 가수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비비(김형서)가 이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극에 흡인력을 더했다. 비비는 극 중 연규 의붓여동생으로 등장해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강렬한 존재감으로 영화에 활기를 더하며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비비다.
‘화란’은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받으며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는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생존하려는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냈다.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희망을 향한 미약한 불씨를 붙잡으려는 연규와 치건의 여정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기존 누아르 영화들과 차별화된 서사와 몰입감을 선사한 ‘화란’은 한국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이제 더 많은 관객들이 연규와 치건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지금 넷플릭스에서 ‘화란’을 만나보자. 강렬한 여운과 함께 잊지 못할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