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고려·연세대(SKY) 지원자 57.7%가 마감 직전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수험생들의 '눈치 작전'이 더 치열해진 것으로 해석된다.
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서울·고려·연세대 정시 모집에서 마감 직전 3시간 동안 전체 지원 인원의 57.7%인 1만 3374명이 몰렸다.
세 대학이 마지막으로 경쟁률을 공개한 시간 기준 전체 지원자는 9817명이었으며, 3시간 뒤 원서 접수 마감 이후 최종 지원자는 2만 319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은 정시 원서 마감 3시간 전까지만 학과별 경쟁률을 공개한다. 10명 중 6명에 가까운 수험생이 경쟁률을 고려해 막판 3시간 동안 원서를 접수한 것이다.
대학별로 서울대는 지난해 44.1%에서 49.0%, 연세대 54.9%에서 57.2%, 고려대 60.0%에서 63.5%로 전반적으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학과별로 인문계열에선 고려대 일반전형 보건정책관리학부의 지원자 중 98.4%가 막판 3시간 동안 지원했다. 이어 서울대 일반전형 역사교육과 96.2%, 연세대 일반전형 사회학과 91.7% 등 순이었다.
자연계열에선 고려대 교과우수전형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97.6%, 서울대 일반전형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88.8%, 연세대 일반전형 신소재공학부가 83.5%가 마지막 3시간 동안 집중 지원했다.
의과대학 증원과 무전공 선발 확대, 고려대의 정시 다군 신설 등 다양한 입시 변화 상황 속 수험생들의 수 싸움도 더욱 치열해진 것으로 보인다.
의대 지원권에 있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일반 학과 지원자보다는 소신 지원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서울대 의대의 지원자 17.9%, 연세대 의대 34.3%, 고려대 의대 42.9%가 원서 접수 마감 3시간 동안 지원서를 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경쟁률이 공개되지 않은 막판 시간 동안 원서를 접수하는 눈치 싸움이 지난해보다 치열해졌다"며 "의대 지원자들은 일반학과에 비해 소신 지원 양상이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