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비방한 악성 인터넷 게시글, 댓글과 관련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3일 참사 희생자와 유족 관련 모욕성 인터넷 게시글 및 악성 유튜브 영상 총 70건에 대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 중 6건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3건에 대해서는 영장이 집행됐고, 나머지 3건은 법원의 영장 발부를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참사 이후 온라인에 희생자와 유가족을 향한 악성 게시물이 확산하자 이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전날 수사관 118명이 참여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 수사팀’을 꾸렸다.
경찰 관계자는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해 게시자를 특정·검거하고, 이들에 대해 엄중 처벌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청이 운영하는 사이버범죄 신고 시스템(ECRM)에 신고할 수 있다.
수사단은 악성 게시글 게시자를 피의자 특정·검거, 게시글 삭제·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불법행위 발견 시 전담수사팀이 입건 전 조사나 수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참사 희생자 관련 명예훼손 또는 모욕성 게시글, 영상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추모하지는 못할망정 악플이라니 역겹다", "슬픔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분들에게 악플 단 사람들은 인간도 아니다"등의 질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