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지만, 대통령 경호처 개입으로 인해 결국 실패했다.
3일 오전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윤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권능을 정지시킬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한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공수처 관계자들은 오전 6시 15분쯤 청사를 출발해 7시 20분쯤 대통령 관저 인근에 도착했다. 경호처가 오전 8시쯤 관저 정문 바리케이드를 열자,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들은 도보로 이동해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경호처가 관저 내부로의 진입을 막아서면서, 공수처는 결국 체포에 실패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공수처와 경호처의 물리적 대치 끝에 윤 대통령 체포가 무산된 만큼, 향후 이 사안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