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독감 백신이 그 어느 때보다도 독감 예방 효과가 뛰어난 이유 (질병관리청 피셜)

2025-01-03 11:49

안 늦었다...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 접종해야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로 제작한 이미지.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4년 마지막 주인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전국 300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의사환자 분율(의심환자 수)은 73.9명이다. 이는 1주 전의 31.3명에서 136%나 급증한 수치다. 아울러 예년 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때의 의사환자 분율과 비교하면 2016년 86.2명 이후 최고 수준이다.

독감은 전 연령대에서 확산하고 있지만 특히 13~18세 청소년층(1000명당 151.3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이번 2024-2025 절기 독감 유행 기준인 1000명당 8.6명의 17.6배에 해당한다. 7~12세는 137.3명, 19세에서 49세는 93.6명, 1~6세는 58.4명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검출률은 50.9%다. 전주 29.0%에 비해 크게 증가하며 이번 절기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바이러스 유형 중에서는 A형 H1N1pdm09가 34.6%로 가장 많이 검출됐고, A형 H3N2가 14.9%, B형이 1.4%로 뒤를 이었다.

독감의 주요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고열, 몸살, 두통, 기침, 인후통 등이 있다. 특히 독감은 고열이 38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몸살과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진다. 반면 감기는 상대적으로 경미한 증상인 코막힘, 기침, 인후통 등이 특징이다. 독감과 감기는 증상의 강도에서 차이가 난다. 독감은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며, 감기는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독감은 고열과 함께 전신적인 증상이 동반되지만, 감기는 대부분 상기도에 국한된 증상에 그친다. 독감의 경우 기침과 근육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데 반해 감기에서는 기침보다는 코막힘과 목이 간지러운 정도의 증상이 많다.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가장 중요하고 확실한 예방법이다. 질병관리청은 고위험군인 6개월에서 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독감 예방접종을 지금이라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질병청은 현재 유행 중인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 생산에 사용된 바이러스와 매우 유사하기에 백신 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접종 후에도 개인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그리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가능한 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통해 독감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후 고위험군에 한해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이들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는 치료 시작 후 48시간 이내에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독감이 봄철까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어린이, 임신부, 어르신들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출 전후 손 씻기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자료 사진. / 픽사베이
백신 접종 자료 사진. / 픽사베이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