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산책로와 야경… 추위에도 발품팔 만한 김포 여행지

2025-01-03 11:27

역사와 자연이 공존하는 김포 58코스의 매력
비행기와 능의 독특한 풍경, 김포의 숨겨진 명소

김포시에는 역사적인 유적지와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산책로와 명소들이 있다. 특히, 경기둘레길의 김포 58코스는 8.6㎞의 길이를 자랑하며, 장릉산 쉼터에서 외옹부락을 거쳐 새솔학교까지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숲속의 고요한 산책로와 함께 드넓은 김포평야의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김포 장릉  / 뉴스1
김포 장릉 / 뉴스1

장릉산은 김포장릉이 자리한 곳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깊다. 김포장릉은 조선 선조의 다섯 번째 아들인 원종과 그의 부인인 인헌왕후의 무덤으로, 200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장릉은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며, 특히 김포라는 지역 특성상 비행기가 자주 날아가는 모습을 배경으로 능과 비행기를 동시에 찍을 수 있어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많다.

이 길을 따라가면 유적지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포시청 뒤 장릉산 기슭에 위치한 김포향교는 조선 후기 향교 형식을 잘 보여주는 건축물로, 1960년대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으며, 1983년에는 경기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되었다.

김포향교는 매년 봄과 가을에 옛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대성전과 교육 장소인 명륜당을 갖추고 있다. 인근에 있는 김포성당은 1900년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고딕 양식의 석조 건물로, 1999년에는 본당 건축물이 새로 지어져 현재는 교육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포 58코스를 걷다 보면 김포평야를 가로지르는 2㎞의 김포대수로를 지나, 끝에는 금빛근린공원과 함께 숲길이 이어진다. 이 길은 지역 주민들이 자주 산책하는 길로, 고요하고 정감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산책로를 끝까지 걷다 보면 김포 새솔학교에 도달하게 된다.

김포 라베니체 야간경관. /김포시
김포 라베니체 야간경관. /김포시

또 김포대수로는 김포 라베니체와 이어진다. 김포 라베니체는 2003년 한강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대한민국 최초의 수로도시로 조성됐으며, 수로를 따라 걸으면 금빛수로, 수상레저시설, 음악분수, 산책로 등이 펼쳐진다.

이곳은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우수상과 2021년 아시아 도시경관상을 수상한 경관 명소로, 최근에는 미디어 파사드와 LED 경관시설을 도입하여 특색 있는 경관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매년 수상불꽃공연 축제를 개최해 관람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김포는 이렇게 역사적인 유적지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로, 도심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수변공간이 더해져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