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꼬마 승객이 건넨 "감사합니다" 편지에… 승무원 '글썽'

2025-01-03 09:57

지난 2일 스레드에 올라온 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제주행 비행기를 탄 어린이 승객이 승무원들에게 편지와 간식을 건넸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꼬마 승객에게 승무원이 건넨 편지. / 뉴스1
꼬마 승객에게 승무원이 건넨 편지. / 뉴스1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 스레드에 '두 딸과 함께 친정 제주로 가는 길'이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딸들이 친구들에게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고 했더니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큰딸이 그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승무원들에게 전해줄 편지를 준비했다"며 "우리를 안전하게 보살펴 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을 썼더라"고 했다.

작성자의 딸은 미리 준비한 편지와 과자 한 봉지를 승무원에게 건넸다. 선물을 받은 승무원은 비행기 이륙 전 답장과 사탕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들고 이들 좌석으로 찾아왔다고 알려졌다.

작성자는 "답장과 선물을 건네주는 승무원의 눈이 그렁그렁했다"며 "나도 울컥했는데 승무원들은 오죽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딸이 승무원에게 받은 편지도 공개했다.

승무원은 국내 한 저비용항공사(LCC)로고가 찍힌 메모지에 "어린이 손님 선물 고맙다. 예쁜 마음에 이모, 삼촌들이 정말 감동받았다. 가족들과 행복한 여행 되고 내년에도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길 바라요"라고 적었다.

편지지에는 글과 함께 웃는 얼굴과 하트 모양, 행운을 상징하는 네잎 클로버 그림이 담겨 있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승무원들이 정말 감동했겠다", "아이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고 기특하다", "아이들에게 또 배운다", "내가 다 울컥한다", "나도 위로받은 기분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