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올해부터 전국 최초로 모든 시민이 시내버스 요금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는 '인천 아이(i) 바다패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인천시민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에 활기를 더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대상 지역은 강화군과 옹진군의 25개 섬이다.
이번 정책으로 인천시민은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1500원(편도)만 내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일반 시민에게 여객선 정규운임의 80%를 지원했지만, 이번 확대 시행으로 모든 시민이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타 지역민도 이번 혜택의 범위에 포함된다. 기존 50%였던 지원율이 70%로 확대되면서 정규운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이용 절차 역시 간소화돼 인터넷 예약이나 터미널 현장 발권 시 자동으로 할인 요금이 적용돼 시민들의 편의가 한층 강화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현장 홍보 행사에 참석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유 시장은 여객선 출항 전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시민들과 소통하며 인천 아이 바다패스의 주요 혜택과 이용 방법을 설명했다. 또 안내문을 배포하며 정책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번 사업은 여객선을 대중교통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섬 주민과 관광객 모두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로 인해 관광객이 증가하고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천 섬 관광이 활성화돼 더 많은 사람들이 인천의 아름다운 섬을 찾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