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3일 오전 이뤄질 전망이다.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사흘 만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는 이날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수처 수사관들은 이날 오전 6시 14분께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차량 5대에 나눠타고 정부과천청사에서 출발했다.
차량은 윤 대통령이 머무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곧바로 관저로 향하지 않고 인근 집결지에서 먼저 경찰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수사관들이 탄 차량은 오전 6시 55분께 윤 대통령 관저 인근의 반포대교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은 오전 7시를 조금 넘어 윤 대통령 관저에 도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부터 윤 대통령 관저 인근 도로에는 3000여 명 47개 기동대가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2일 밤부터 밤새 관저 주변을 지키고 있다.
경찰 기동대는 탄핵 찬반 집회를 벌이는 이들이 관저로 들어서는 도로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에 나선 상태다.
공수처는 공조수사본부를 꾸리는 경찰의 지원을 받아 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위헌·위법한 12·3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군경을 동원해 폭동을 일으킨 혐의(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를 받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세 차례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자 법원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청구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체포·수색영장이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어 집행 과정에서 대통령경호처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영장 집행을 막아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수처도 대치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생수와 방한용품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