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2025' 부동산 시장, 충청권 미분양 점검

2025-01-02 18:15

지역별 미분양 해소 위한 전략 필요
시장 안정화, 정부와 민간의 협력 필수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 뉴스1

[대전•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2024년 부동산 시장은 전국적으로 공급과잉과 미분양 물량 증가가 지속되며 불안정한 한 해를 보냈다. 천안, 청주, 세종, 대전 등 주요 도시에서의 입주 물량은 지역별 적정 수요를 초과하며 시장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2025년에도 이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각 지역이 직면한 현실과 과제에 대해 조명해본다.

천안시는 2025년 약 4,875세대의 대규모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지역의 연간 적정 수요를 훨씬 초과하는 물량으로, 이미 2024년에 발생한 약 1,590세대의 미분양 문제를 더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접근성이라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급은 단기적으로 가격 하락 압력과 미분양 물량 장기화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 특히 신규 입주 물량이 집중된 지역에서는 주택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주 역시 대규모 공급 과잉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에 3,303세대가 입주한 데 이어, 2025년에도 약 3,296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러한 공급 증가 속에서 도심 지역과 외곽 지역 간의 수요 격차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도심 지역은 일부 물량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외곽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곽 지역의 경우, 지역 경제가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미분양 문제 해결이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는 중심 지역과 외곽 지역 간의 양극화가 가장 뚜렷하다. 2024년 세종시는 약 3,616세대의 입주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지역 적정 수요를 크게 초과한 물량이었다. 2025년에는 입주 물량이 약 1,035세대로 감소할 예정이나, 이미 발생한 과잉 공급의 영향은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물량이 흡수될 가능성이 높지만, 외곽 지역인 조치원 등에서는 수요 부족으로 인해 미분양 물량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대전은 미분양 해소 속도가 특히 느린 지역 중 하나다. 2024년 말 기준으로 미분양 물량은 약 2,244세대를 기록했으며,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음에도 기존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역 경제와 인구 유입 둔화가 문제를 심화시키며, 장기적인 해결책 없이는 가격 하락과 미분양 장기화를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이해를 돕기위한 <자료사진> / 뉴스1

2025년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뚜렷한 양극화를 보일 전망이다. 공급과잉 지역에서는 미분양 문제 해결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금융 지원과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현실적인 가격 조정을 통해 수요를 자극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중장기적 전략 역시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공급 조절과 함께 수요 촉진을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