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달만 참으면…새해 맞이 금주 캠페인으로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

2025-01-02 15:08

한달 금주 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면 천천히 마셔야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계속되는 과음으로 속이 망가진 것 같다면 한동안 술을 멀리 하는 것이 좋다. 그럴 때 도움이 되는 캠페인을 소개한다. 바로 연초 한달간 술을 마시지 않는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Kmpzzz-shutterstock.com

드라이 재뉴어리는 새해 첫 달인 1월 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캠페인이다. 이 운동은 2013년 영국의 비영리단체 '알코올 체인지 UK'가 시작했다. 2014년부터는 이 문구가 공식 상표로 등록되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드라이 재뉴어리가 연말연시에 과음한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과도한 음주는 남성 기준 한 번에 5잔 이상, 여성 기준 4잔 이상을 의미한다. 이런 음주 패턴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드라이 재뉴어리를 실천했을 때 얻을 수 있는 건강상 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1. 에너지 수준이 올라간다. 알코올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진정제로 작용한다. 술을 끊으면 에너지 수준이 눈에 띄게 개선될 수 있다. 처음 며칠은 금주 증상 때문에 피곤함을 느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맑은 정신과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2.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알코올은 혈압과 심박수를 일시적으로 상승시키는데, 이는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한 달간 술을 끊으면 심혈관 건강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3. 간 건강이 회복된다. 과음은 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지만 한 달간 금주하면 이러한 염증이 완화될 수 있다. 심각한 간 손상이 있는 경우 완전한 회복은 어렵지만, 일정 부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4. 피부가 맑아진다.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수분을 빼앗아간다. 따라서 술을 끊으면 피부가 더 매끄럽고 맑아질 수 있으며, 부기와 붉은 기운도 줄어든다.

5. 섭취 칼로리가 줄어든다. 술은 열량이 높은 음료다. 예를 들어 맥주 3잔은 한 끼 식사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한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으면 체중 감량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6. 자신의 음주 습관을 파악할 수 있다. 한 달 동안 금주를 해보면 자신의 음주 습관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다. 만약 술에 대한 강한 갈망이나 지속적인 음주 욕구를 느낀다면 알코올 중독 문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이를 성공적으로 완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노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목표를 설정하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한 달 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넘어, 금주를 통해 얻고자 하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처음과 끝의 사진을 찍어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또한 주변 친구나 가족에게 금주 계획을 알리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자. 혼자보다는 함께할 때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금주 초기에는 복통, 불안, 두통, 메스꺼움, 땀 흘림 등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매일 술을 마셨던 사람이라면 금단 증상이 심할 수 있으므로, 심각하다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술을 자주 마셨던 장소나 상황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술집, 파티, 음주가 예상되는 모임은 한동안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차라리 술 대신 새로운 취미나 활동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독서, 운동, 퍼즐 맞추기 등 이전에 즐기던 활동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만일 한달 금주 후 다시 술을 마시기 시작한다면, 처음에는 천천히 마셔야 한다. 금주 기간 동안 알코올 내성이 감소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내성이 줄어든 몸에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알코올이 들어갈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