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보고 분노 참을 수 없어” MBC '오늘N' PD, 할아버지께 무례 언행 논란…게시판 비난 폭주

2025-01-02 15:35

PD 교체하라는 시청자 게시판 민원 폭주

MBC '오늘 N' 제작진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2일 MBC ‘오늘 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오지 산골 편 PD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출연자를 대하는 PD의 무례한 태도를 문제 삼았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오늘 N'의 ‘좋지 아니한가(家)’ 코너에서는 ‘오지 산골에 나만의 왕국을 만든 사나이’라는 제목으로 경북 포항시의 작은 산골마을로 9년 전 귀촌해 집 세 채를 짓고 사는 노인의 일상을 소개했다.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 / MBC
MBC 교양프로그램 '오늘N' / MBC

출연자는 “황토 찜질하러 많이 가지 않나”라며 직접 지은 황토방에서 지낸다고 했지만 PD는 “저는 잘 안 간다. 아직 황토방이 좋을 나이는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또 드럼 실력을 선보인 출연자가 “나이가 들면 손과 발을 잘 움직여야 한다”라고 하자 “밭일하시면 되잖아요”라고 말했다.

출연자가 직접 재배한 느타리버섯을 보여주며 “이건 서울에서 구경 못 하지 않나. 내가 서울 갈 때 싸 주겠다”라고 하자 PD는 “서울 마트에 다 있다”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촬영팀을 위해 닭 숯불구이를 준비한 출연자에게 PD는 “제가 닭은 치킨만 좋아한다. 튀긴 것만 좋아한다”라고 대답했다. 구운 닭고기를 보며 “이건 탄 거 아니냐”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태도에 ‘오늘 N’ 시청자 의견 게시판에는 시청자의 항의가 빗발쳤다. 해당 편을 연출한 제작진을 교체하라는 요구와 출연자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요청이 주를 이뤘다.

'오늘N' 시청자 게시판 /  MBC '오늘N' 시청자 게시판 캡처
'오늘N' 시청자 게시판 / MBC '오늘N' 시청자 게시판 캡처

‘오늘 N’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송에서 어르신을 비꼬면서 놀리는 게 최악이다. 무례한 언행을 ‘농담 가득 도시 PD’ 등의 자막으로 포장하지 말라", “오지 산골 편 PD 하차 요구” 등의 글이 빗발쳤다.

또한 " 방송 보고 우리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니 분노 참을 수 없다", “오지 산골 편 남자 PD 무례하고 예의없네요”, “오지 산골 편 남자 PD 바꿔주세요. MBC 실망입니다”, “오늘 N 시골집 할아버님께 왜 그렇게 무례하고 예의 없었나요?”며 항의했다.

MBC '오늘N' 제작진의 사과문 / MBC '오늘N' 시청자 게시판 캡처
MBC '오늘N' 제작진의 사과문 / MBC '오늘N' 시청자 게시판 캡처

이에 오늘 N 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이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출연자분께 바로 연락해 사과드렸으며 해당 영상은 즉시 수정 조치했다”며 “이 방송을 보고 불편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촬영 현장을 비롯하여 후반 작업 과정에서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오늘 N’은 '생방송 오늘 아침'과 자매 프로그램으로서 다양한 정보, 생활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을 생동감 있게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매주 평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