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발견… 어젯밤(1일) 50대 비정규직 경비원 숨진 채 발견

2025-01-02 15:16

A 씨, 고용승계를 받지 못해 해고 통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경남 창원시의 한 전시·회의 전문시설에서 근무하던 50대 비정규직 경비원이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가 2일 보도한 내용이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경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경찰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날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3분쯤 시설 하역주차장 근처에서 용역업체 소속 경비원 A 씨가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A 씨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60대 동료 경비원으로 전해졌다.

사건 발생 전, A 씨 딸은 오후 7시 10분쯤 "아버지가 근무지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A 씨의 행방을 찾던 중이었다.

A 씨는 최근 용역업체의 계약 변경으로 고용승계를 받지 못해 해고 통지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개월간 해고 유예가 결정돼 오는 3월까지 근무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현장에서는 고용승계 문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A 씨의 유서가 발견됐다.

또한 A 씨는 사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31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듯한 메시지를 가족에게 보냈고, 당시 경찰은 수색 끝에 A 씨를 찾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서 내용과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ome 조정현 기자 view0408@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