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 동료 해리 케인과 재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가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미래를 고민하며 뮌헨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전 동료이자 현재 뮌헨에서 뛰고 있는 해리 케인이 독일에서 손흥민과의 재회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후 상황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과의 계약이 시즌 종료 시점에 끝난다. 구단은 추가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달 29일 울버햄튼과의 2-2 무승부에서 손흥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그의 장기적인 미래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6경기 동안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여전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 그러나 토트넘은 현재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과는 11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이런 팀의 부진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ESPN은 지난달 30일 손흥민이 이달 이적 시장에서 떠날 가능성이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시즌 중반 팀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을 놓아줄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
케인은 뮌헨에서 맹활약 중이다. 케인은 공개적으로 손흥민을 독일에서 환영한다고 언급하며 둘의 재회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는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팀을 떠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 자명하다. 특히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팬들의 사랑을 받는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그 후폭풍이 심각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팬들은 레비 회장이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를 파는 것을 승인한다면 폭동을 일으킬 것이. 레비 회장이 팬들 사이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조차도 자신이 직면한 결정이 가져올 파장을 이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의 시간을 마무리하도록 하는 것이 논리적인 결정일 수 있지만 1월에 이적을 허용하는 것은 재앙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시즌 종료 전까지는 토트넘에 남을 가능성이 높다. 팀이 하위권에서 벗어나면 손흥민의 공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즌 종료 후 손흥민이 만 33세가 되는 시점에서 그의 미래를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 팬들에게 손흥민은 단순한 선수 이상의 존재다. 손흥민이 팀을 떠날 경우 토트넘은 단순히 한 명의 공격수를 잃는 것이 아니라 팬들과의 감정적 연결고리도 잃게 될 수 있다.
손흥민의 향후 행보는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토트넘 팬들과 구단의 미래에 깊이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