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수...전날(1일)밤 한 빌라서 벌어진 끔찍한 '살인사건'

2025-01-02 11:26

“제가 사람을 죽였다” 자수
존속살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

새해 첫날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충남 서산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50대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기사와 무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기사와 무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 씨는 전날 0시 10여 분께 충남 서산시 한 빌리에서 함께 살고 있던 80대 아버지를 홧김에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A 씨는 경찰에 "제가 사람을 죽였다"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경찰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버지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자 밤늦게 술을 마시고 귀가한 A 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러한 비극적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을 지원하는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치매 환자의 돌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문 돌봄 서비스와 돌봄자 교육을 확대하고,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상담 및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

또한, 정신적 압박을 겪는 가족들에게 신속히 도움을 줄 수 있는 위기 개입 시스템을 마련하고, 지역사회 차원에서 치매 환자와 가족을 돕는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켜야 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