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심화한 가운데 다섯달 새 무려 17억원이나 뛴 아파트가 있다.
2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작년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시였다. 11.21% 상승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6.60%, 성동구 6.55%, 송파구 6.53%, 강동구 6.25% 순이었다. 이 밖에도 5% 이상 오른 곳에는 서초구 5.37%, 마포구 5.27%, 성남시 수정구 5.07% 등이 있다. 2024년 서울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은 2.79%였다.
작년 아파트시장은 연초부터 강남구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되며 가격이 튀자 인접 지역인 서초구, 송파구, 과천시 집값도 덩달아 상승하고 이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퍼져나가는 모습이었다.
전국에서 작년 한 해 상승 금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133㎡였다.
11월 29층이 82억원에 팔렸다. 같은 타입 5층 매물이 지난해 6월 65억원에 거래된 것에서 17억원이나 올랐다. 지난 3월에는 22층이 역대 최저가인 63억원에 손바뀜된 바 있다.
작년 실거래가 1위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장학파르크한남' 전용 268㎡로, 10월 170억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한남더힐 전용 233㎡ 106억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신현대) 전용 183㎡ 86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실거래가 1위에서 48위까지 강남, 서초, 송파 등 모두 서울 아파트다. 49위에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주상복합) 전용 222㎡가 48억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백현8단지휴먼시아 전용 181㎡가 42억2500만원으로 79위에 올랐다.
지역별 상승률 1위인 과천시에서는 중앙동 주공(10단지) 전용 105㎡가 11월 26억7000만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