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소유한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X 계정명을 ‘케키우스 막시무스(Kekius Maximus)‘로 지난달 31일 바꿨다.
머스크는 이날 계정명을 '케키우스 막시무스'로 변경하고 프로필 사진도 개구리 캐릭터 ‘페페’가 양손에 비디오 게임기 조이스틱을 들고 비디오게임을 하고 있는 사진으로 바꿨다. 프로필 사진 속 '페페'가 고대시대 전투사 복장을 입고 있어 영화 ‘글래디에이터’ 속 주인공 막시무스를 연상케했다.
'케키우스 막시무스'가 정확히 무슨 뜻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영국 BBC는 머스크의 바뀐 계정명과 프로필 사진에 대해 "'케키우스'는 '케크'의 라틴어화로 보이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명해진 '큰소리로 웃다'라는 단어와 유사한 뜻이지만, 현재는 종종 우파와 연관된다"면서 "'케크'는 고대 이집트의 어둠의 신 이름이기도 하다. 때때로 개구리 머리를 한 모습으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머스크의 계정명 변경 소식이 전해지자 동명의 밈코인 케키우스 막시무스의 가격이 급등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코인게코에 따르면 머스크가 계정명을 바꾼 이후로 동명의 밈코인이 지난달 31일 기준 900% 넘게 급등했다”고 이날 전했다.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프로필 사진과 계정명 변경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는 이전 계정명과 프로필 사진으로 다시 변경된 상태다.
앞서 머스크는 ‘도지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소셜미디어에서 언급해 가격을 폭등시킨 적이 있다.
한편 '밈코인'은 온라인에서 확산한 농담, 유행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귀여운 이미지를 내세우며 특별한 목적이나 사용처가 없는 부류의 가상자산이다. 시장 시가총액이 큰 도지코인은 2013년 최초 발행됐으며 2021년 일론 머스크의 언급으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정부효율부를 신설하고 수장으로 머스크를 임명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지코인의 가치가 또다시 상승하기도 했다. 특히 머스크가 강력하게 지지하는 도지코인을 비롯해 시바이누, 페페코인 등이 크게 주목 받았다.
다만 밈코인은 타 가상자산과 달리 유행이나 사건에 따른 변동성이 큰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