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2025-01-02 09:48

고성 통일전망대, 산림생태‧안보교육지구 개발

동해안 최북단 안보 관광지인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가 산림과 바다, 안보를 결합한 복합 관광지로 변모한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2029년까지 244억 원을 투자해 통일전망대 일대 18ha 부지에 DMZ 산림생태지구와 안보교육지구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고성 통일전망대 사업 조감도./  고성군 제공
고성 통일전망대 사업 조감도./ 고성군 제공

DMZ 산림생태지구에는 탐방로 안내센터, 생태탐방로, 금강산 휴게소가 조성된다. 안보교육지구는 해돋이 전망타워, 안보교육관, 홍보·판매시설, 망향루 등으로 구성되며, 산림과 해안 경관, 안보를 융합한 체험형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통일전망대는 1984년 육군 5861부대가 건립해 같은 해 2월에 개관했다. 고성군 현내면 명호리 해발 70m 고지에 위치하며, 금강산까지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는 약 16km, 멀리는 25km 거리다. 전망대에서는 해금강 주변의 섬과 만물상, 현종암, 사공암, 부처바위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1984년 개관 이래 통일전망대는 연간 60만 명이 찾는 고성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곳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 염원을 되새길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수십만 명의 실향민과 관광객이 방문해 이산의 상처를 달래며 통일을 기원하는 장소로 사랑받아 왔다.

이번 사업은 2018년에 처음 추진됐지만, 보전산지로 지정된 개발 불가 지역과 민통선 이북지역 산지관리 특별법 등 규제로 인해 7년간 진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 23일 강원특별법 특례를 통해 통일전망대 일원이 산림이용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개발에 필요한 규제가 완화돼 사업이 다시 추진될 동력을 얻었다.

통일전망대는 안보 관광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금강산과 동해안의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2008년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큰 타격을 받은 지역 경제에 이번 사업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체류형 관광시설을 확충해 더 많은 관광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home 이범희 기자 heebe904@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