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사람으로서의 금도를 어기는 행위…가짜뉴스 유포 즉각 중단할 것"

2025-01-01 18:47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습활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남도가 참사 관련 가짜뉴스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위령제를 지내며 오열하고 있다. / 뉴스1
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유가족들이 위령제를 지내며 오열하고 있다. / 뉴스1

1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유가족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중앙재해대책본부에 소위 '가짜뉴스'에 대해 강력 조치를 요구했다.

정부는 가짜뉴스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이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이는 최근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쇼츠 등에서 여객기 사고와 유가족에 대한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양산되면서 가뜩이나 사고 충격으로 힘든 유가족들을 더욱 힘들게하는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전남도는 또 1대1 유족 전담 공무원을 통해 유가족 불편 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심리 상담을 위해 전문의 확대 배치를 건의했다.

또 아동이 있는 유가족의 편의를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피해 현장 방문을 원하는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1일 무안공항과 사고현장을 연결하는 순회버스 운영 서비스도 추진했다.

김영록 지사는 "앞으로도 유가족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유가족 목소리를 더욱 귀담아 듣고 의료 지원, 심리 상담, 법률 자문, 민생 지원, 장례 절차 등을 세심하게 지원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뉴스1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뉴스1

여당 역시 "사람으로서의 금도를 어기는 행위"라며 가짜뉴스 확산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박한신 유가족 협의회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가짜뉴스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며 "박 대표는 정치적 당적이 없는 분으로, 이번 사고로 인해 친동생을 잃은 유가족"이라고 했다.

김 원내수석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를 비롯한 유가족들을 상대로 '특정 정당의 당원이다' 또는 '유가족이 아니다'라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유가족들의 아픔은 외면한 채 정치적 논란을 조장하는 무책임하고 무도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가족들은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아직 구조되지 않은 가족이 하루빨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미 고통받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어떻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유가족 협의회의 가슴아픈 호소를 엄중히 받아들이며, 유가족들을 향한 가짜뉴스와 허위 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아울러 경찰과 방송심의위원회는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에 대해 엄정하게 법적 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유가족들은 정치적 이념을 떠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진심으로 애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위로하며,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정치권과 국민 모두의 도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유가족들에게 힘이 돼주시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을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