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알리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공연을 잠정 연기하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알리는 31일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광주 분향소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광주 분향소로 간다”라며 “국가 애도 기간이기에 공연을 취소했고 서울에 머무를까 고민했으나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 광주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사람으로서 그 의미를 되새기며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리는 참사 희생자들과 관객들을 향한 깊은 배려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비행기에 오르셨던 분들 또한 가족과 추억이 필요한, 어렵게 시간 내 여행길에 오른 분들일 것”이라며 “제 공연에 오시려 했던 관객분들 또한 어렵게 시간을 맞추셨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알리는 또한 공연 준비를 위해 마련된 간식과 마카롱을 언급하며 “우리 팬들 ‘알리사랑’이 준비한 간식들과 마카롱은 광주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던 스태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 저도 가족들과 함께 나누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일부 장례가 시작된다고 한다. 공연 시작 예정이었던 7시 반에 희생자분들과 유족들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기도하자”며 애도의 뜻을 거듭 밝혔다.
앞서 알리는 지난 30일, 31일 광주 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알리 20주년 콘서트 - 용진(勇進)’ 공연을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국가 애도 기간을 고려해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
한편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경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사고로 인해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소방청이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