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도지코인(DOGE) 고래들의 대규모 이동이 포착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억 1689만 DOGE(약 2억 6000만 달러·한화 3826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 새로운 지갑으로 옮겨진 것이다.
31일 가상화폐 전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온체인 추적 플랫폼인 웨일 알럿(Whale Alert)은 전날 발생한 두 건의 대규모 도지코인 이동을 확인했다.
첫 번째 거래는 'DB24H3'라는 주소에서 4억 6689만 DOGE(약 1억 5000만 달러)의 도지코인이 새로운 지갑 'DFRapC'로 이동한 것이다. 해당 거래에서 기존 지갑은 모든 잔액을 비우고 새로운 지갑으로 자산을 전부 옮긴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 거래는 첫 번째 거래 후 약 한 시간 뒤에 발생했다. 또 다른 고래 투자자가 3억 5000만 DOGE(약 1억 990만 달러)를 또 다른 새로운 주소로 이동시키며 대규모 거래가 발생했다.
도지코인의 가격은 이러한 대규모 이동에도 큰 변동 없이 31일 오후 7시 35분 기준으로 24시간 전 대비 0.73% 하락한 0.31달러에 거래됐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로 간주하며 시장 진입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가상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도지코인의 과거 가격 흐름과 유사한 프랙탈 패턴을 근거로, 이번 시장 주기 내 도지코인이 23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자산 이동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흔히 '고래'라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래들의 자산 이동은 종종 투자 심리를 자극하거나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