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28일 ‘금진리 당제 무형유산 기록화 조사’ 최종 보고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금진리 당제 무형유산 기록화 조사’는 해양수산부 어촌활력증진지원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아 (사)전통문화콘텐츠연구소 연(대표 김소영)이 조사를 맡아 진행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마을 주민 50여 명과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금진마을에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당제 문화의 가치와 이를 무형유산으로 지정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지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거금도에 위치한 금진마을 당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서남해안권에서 대부분 사라진 당제문화를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는 점과 농업과 어업을 함께 영위하는 거금도 금진마을만의 독특한 당제 의식이 학술적 가치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진마을 당제는 크게 할아버지당, 할머니당, 그리고 용왕에게 제사를 지내는 형식으로 진행되며, 제사를 주도적으로 주관하는 제주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당제와는 큰 차이가 있음이 조사에서 드러났다. 특히, 제주 부부가 함께 격리된 공간에서 쌀알을 하나하나 세며 ‘정신들이기’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과 쌀알을 고르다 화장실을 다녀오면 다시 목욕하고 정신과 마음을 정화하는 등 매우 엄격한 당제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
공영민 군수는 “금진당제가 지역사회와 문화유산의 지속 가능한 발전으로 작용하길 바라며,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진당제의 무형유산 지정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마을 주민들의 참여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