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상처 잘 안 낫는 사람…“만성질환이 원인이다”

2024-12-31 11:24

연구팀, 특정 세포가 피부 세포를 움직이고 손상을 복구하는 걸 관찰

정맥 궤양 등 민성질환이 있으면 피부 손상을 치유하는 단백질의 세포 이동이 늦어져 상처가 잘 낫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wichayada suwanachun-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wichayada suwanachun-shutterstock.com

지난 26일(현지시각)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을 통해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상처 치유 과정에서 세포가 어떻게 협력하는지 밝혀내기 위해 염증, 증식 등 다양한 치유 단계에 있는 피부와 상처를 연구했다.

또한 RNA 염기서열 분석 및 공간 전사체학 기술을 사용해 세포와 분자가 어떻게 변하는지 추적했다.

연구 결과, 연구팀은 중요한 단백질인 FOSL1(세포의 성장 분화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이 치유 과정에서 피부 세포를 움직이고 상처를 덮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거기에 대식세포(체내 바이러스 이물질 세균을 탐지 제거하는 역할)와 섬유아세포(주로 콜라겐, 엘라스틴, 프로테오글리칸 등과 같은 기질 단백질을 합성하고 분비하는 역할) 등 특정 세포가 피부 세포를 움직이고 손상을 복구하는 걸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솔나 의대 박사 후 연구원인 주왕 류는 “정맥 궤양과 당뇨병성 족부 궤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상처는 세포이동에 문제가 있어 치유가 더뎌지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는 일부 상처가 잘 치유되지 않는 이유를 밝혀주는 결과다.

연구팀은 이후 연구를 위해 만성 및 급성 상처의 비교를 통해 손상된 염증 반응과 세포 이동 능력을 밝혀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표적 접근법을 제안 중이다.

home 윤장연 기자 yun1245@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