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1일) 초미의 관심 속 개봉하는 한국 영화가 실시간 예매율 18%대를 돌파하며 흥행 예열에 돌입했다. 현재 상영작들을 대거 압도하고 실시간 예매율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정체는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김성제 감독)이다.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소수의견'(2015)으로 데뷔한 김성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송중기를 필두로 이희준, 권해효,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 등이 열연했다.
3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전 10시 24분 기준 실시간 예매율 18.4%를 기록했다. 예매관객 수는 8만 1083명이고, 누적관객 수는 365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하얼빈’이 예매율 36%로 1위를 기록했고, 이밖에 3위 ‘수퍼 소닉3’(6.7%), 4위 ‘소방관’(5.0%), 5위 ‘시빌 워: 분열의 시대’(4.4%), 6위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3.9%), 7위 ‘무파사: 라이온 킹’(3.9%), 8위 ‘동화지만 청불입니다’(3.0%), 9위 ‘위키드’(2.9%), 10위 ‘러브레터’(2.5%) 순이다.
개봉을 손꼽아 기다린 관객들의 반응도 열띠다. 현재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예고편 영상 댓글 창에는 “스케일도 크고 내용도 재밌어 보임”, “조연 박지환, 조현철, 김종수에서 끝났네”, “진짜 보고 싶다”, “오래 기다렸다 정말”, “무조건 극장으로 달려감”, “송중기 오랜만에 보겠군”, “이희준 미친 연기 기대될 뿐”, “너무 기다렸음”, “명품 배우들. 기대된다”, “송중기면 일단 봐야지”, “캐스팅 미쳤다”,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흥행 대박 기대하겠습니다”, “연기파 배우 다 모였네” 등 반응을 내비쳤다.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앞서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여파로 조용히 개봉을 맞았다. 내달 4일까지 지정된 국가애도기간 동안 모든 홍보 활동을 중단했다. 개봉과 함께 예정되었던 추가 프로모션은 물론, 새해 첫날인 1일 진행하기로 했던 무대인사도 취소됐다. 다만 개봉 시기를 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영화는 예정대로 극장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시작하게 됐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은 IMF 이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콜롬비아 보고타로 떠난 한 남자의 치열한 생존기를 담았다.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세트 촬영을 최소화하고, 국내 영화 최초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대부분의 촬영을 진행했다. 제작비는 약 150억 원에 이른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높은 곳을 꿈꾸는 국희 역을 맡은 송중기는 10대부터 30대까지의 삶을 직접 연기하며 폭넓은 인생 이야기를 완성했다. 그는 “이렇게 긴 서사를 가진 인물을 연기한 건 처음”이라며 “용암처럼 끓어오르는 욕망을 표현할 것”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는 앞서 개봉한 현빈 주연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하얼빈'(우민호 감독)과 단 1주 차이를 두고 개봉, 연말연시 극장가에서 치열한 흥행 경쟁을 예고했다. '하얼빈'은 지난 24일 개봉한 이후 흥행 독주 중이다. 전날 기준 누적 관객 수 238만 5000여 명으로 200만 명을 돌파, 개봉 후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두 작품 모두 대규모 해외 로케이션을 통해 제작된 대작들로, 연말연시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편, 2025년 을사년 새해 첫날인 1월 1일에는 '수퍼 소닉3'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뽀로로 극장판 바닷속 대모험', 재개봉작 '러브레터' '색, 계' 등이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 일별 박스오피스 순위 - 12월 30일 월요일 기준
1위 ‘하얼빈’
2위 ‘소방관’
3위 ‘무파사: 라이온 킹’
4위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
5위 ‘모아나 2’
6위 ‘위키드’
7위 ‘서브스턴스’
8위 ‘니코: 오로라 원정대의 모험’
9위 ‘대가족’
10위 ‘더 폴: 디렉터스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