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사망자 179명을 남기며 국내외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다. 기내 탑승 인원 181명 중 단 두 명만이 생존했다. 이러한 비극 속에서 조용수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가 SNS에 남긴 글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조수용 교수는 30일 새벽 페이스북에 흑백 국화 사진과 함께 이번 사고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요청 즉시 DMAT(재난의료지원)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며 참사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그의 말은 무거운 현실을 담고 있었다.
그는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 단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했다"고 반복하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했다"며 "무너져 내린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사고 현장의 참혹함과 의료진들 절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이번 사고로 인해 181명의 승객 중 179명이 사망했다. 사고 초기 구조 작업이 신속히 이뤄졌지만, 생존자는 단 두 명에 불과했다. 생존자들은 심각한 중상을 입은 상태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목포중앙병원에서 한 명은 이대서울병원으로, 다른 한 명은 서울아산병원으로 전원 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현장에서 발견됐고, 이로 인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될 환자도 없었다. 사망자 중에는 전남대학교병원 의사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지역 병원들은 DMAT팀과 의료진을 즉시 투입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췄지만, 구조된 환자가 없다는 사실은 의료진들에게도 큰 충격과 무력감을 안겼다.
한편 조수용 교수는 최근 방영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다음은 조용수 교수가 남긴 SNS 전문이다.
요청 즉시 DMAT팀이 출동하고
속속 응급실로 모여
중환을 받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는데
한 명도 이송 오지 못하였다.
단 한명도 이송 오지 못하였다.
병원으로 꼭 돌아와야 할 사람도
결국 돌아오지 못하였다.
무너져 내린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