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 안 돼…개봉 첫 주말에 238만 관객 돌파하며 '1위' 휩쓴 한국 영화

2024-12-30 15:14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238만 명 돌파한 한국 영화
2024년 마지막 흥행대작의 탄생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개봉 6일 만에 누적 관객 238만 명을 돌파하며 2024년 마지막 흥행대작의 탄생을 알렸다.

영화 '하얼빈' 스틸컷 / CJ ENM
영화 '하얼빈' 스틸컷 / CJ ENM

3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하얼빈'은 지난 주말(27~29일) 동안 90만 3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매출액 점유율도 55.3%를 기록하며 2위 작품과 큰 격차를 보였다. 특히 지난 24일 개봉 이후 6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파워를 입증했다.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작품은 '내부자들'과 '남산의 부장들'의 우민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909년 하얼빈에서 펼쳐지는 의거 세력과 추적자들의 첨예한 대립을 그린 영화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하얼빈' 스틸컷 / CJ ENM
영화 '하얼빈' 스틸컷 / CJ ENM

누적 관객 200만 돌파를 기념해 출연 배우들은 지난 29일 '200' 풍선을 들고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하얼빈'의 흥행 속도다. '하얼빈'은 최근 역주행 열풍을 몰고 온 천만 영화 '서울의 봄'보다도 빠른 속도로 관객 수 돌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3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680만 명으로 알려졌다.

'하얼빈' 뒤를 이은 박스오피스 2위는 곽경택 감독의 '소방관'이 차지했다. 주말 동안 23만 3000여 명을 모으며 누적 관객 321만 6000여 명을 기록,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이어서 '무파사: 라이온 킹'(12만여 명), '모아나 2'(9만 9000여 명), '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9만 8000여 명) 순으로 흥행 순위가 이어졌다.

2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하얼빈 출연 배우들이 올린 사진 / CJ ENM Movie 인스타그램
2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하얼빈 출연 배우들이 올린 사진 / CJ ENM Movie 인스타그램

30일 오전 현재 예매 순위에서도 '하얼빈'은 36.4%(13만여 명)로 1위를 수성 중이다. 외환위기 이후 콜롬비아 보고타로 이주한 한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송중기 주연의 '보고타'가 18.1%로 2위를 차지했고, '소방관'(5.4%), '시빌 워: 분열의 시대'(4.8%), '무파사: 라이온 킹'(4.5%) 순으로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지난 29일 탑승객 179명이 사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하얼빈' 측은 31일부터 1월 3일까지 예정됐던 주중 무대인사를 전면 취소했다. CJ ENM 배급사는 "다만 4일과 5일로 예정된 개봉 2주 차 무대인사는 2주 전 사전 공지된 관객과의 약속이기에 진행하되, 최대한 애도의 의미를 잊지 않고 진행하겠다"며 "이번 참사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현재 극장가에서 압도적인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하얼빈'이 새해 첫 천만 영화가 될 수 있을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