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또 제주항공 동일 기종서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은 이륙 직후 랜딩기어(비행기 바퀴 등 이착륙에 필요한 장치) 이상이 발견됐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제주항공은 이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7시 25분에 다시 김포공항에 내려 항공기를 교체한 뒤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회항한 항공편에 투입된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참사가 벌어진 기종과 같다. 제주항공은 41대의 기단 중 대부분인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다.
랜딩기어는 안전한 이착륙을 돕는 필수 장치로, 비상 착륙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도 한다. 이번 사고에서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며,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