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의사 부부와 중학생 두 자녀 모두 사망

2024-12-30 05:46

유가족 “승진한 사위가 효도 관광” 오열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뉴스1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 / 뉴스1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에 가족·친구와 함께 연말연시를 맞아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난 이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의사 가족도 횡액을 피하지 못했다.

29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전남대병원 교수인 김 모(47) 씨는 소아과 의사인 아내, 중학생인 두 자녀와 함께 휴가를 내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모두 변을 당했다.

소방청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승무원 6명과 한국인 승객 173명, 태국인 승객 2명 등 총 181명이 탑승했다. 탑승객 명단을 확인한 결과, 같은 성을 가진 일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날 탑승자 명단엔 어머니 조모(61) 씨와 딸 김모(39) 씨, 사위 나모(42) 씨, 손주(14·9) 등 일가족도 포함됐다.

광주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사위가 내년 승진을 앞두고 바빠질 것 같아 장모를 모시고 효도 관광을 계획했다고 한다. 조 씨의 남편(69)은 몸이 아파 여행에 동행하지 않았다고 한다.

처참한 사고 항공기. / 뉴스1
처참한 사고 항공기. / 뉴스1

제주항공 2216편 항공기는 이날 태국 방콕공항에서 새벽 2시 29분 출발해 무안공항에 오전 8시 59분 도착했으나 착륙 도중 랜딩기어 고장으로 활주로를 이탈하며 외벽과 충돌했다. 이로 인해 기체 동체가 두 동강 나고 화재가 발생했다.

결국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의 목숨을 모두 앗아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