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경영진이 유족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오전 9시 7분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181명을 태운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항공기가 전남 무안 국제공항에서 추락했다.
179명이 사망하고 2명이 구조됐다. 생존자는 20대 승무원들이다.
제주항공은 김이배 대표 등이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사고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브리핑에서는 "현재 사고 원인을 가늠하기 어렵고 정부 기관의 공식적인 조사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사고 원인을 불문하고 최고경영자(CEO)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후 7시가 지나서야 제주항공 경영진이 무안국제공항에 있는 유족들을 대면했다.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참으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나 참 죄송하다"며 "이번 사고로 희생된 분들께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와 조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제주항공과 애경그룹 차원에서 총력을 다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관계 당국 조사 지원에 적극 협조하고 피해자분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다시 한번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유족은 울분과 슬픔을 드러냈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유족 대표는 "제주항공 관계자를 쫓아다니고 수소문했다"며 "빨리 올 수 있는데 왜 오지 않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영진 중 일부는 이곳에 남아 대기해달라"며 "제주항공 측이 유족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달라"고 성토했다.
제주항공 측은 "본사에서 선발대 포함 250여명이 도착해 대기 중"이라며 "유족 각자에게 직원이 배정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