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2025년 국가유공자 맞춤형 보훈사업 시행

2024-12-29 17:50

앞산 충혼탑 에스컬레이터 2025년 1월 2일 신년참배 행사부터 운행 개시
국가유공자 ‘참전명예수당’ 13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대폭 인상

대구 앞산 충혼탑 전경. / 대구시 제공
대구 앞산 충혼탑 전경. / 대구시 제공

[대구=위키트리]전병수 기자=대구시는 2025년 을사년을 맞아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보훈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충혼탑 주 참배객인 고령의 국가유공자와 유족 등 시민 이동편의를 위해 시비 16억 원을 들여 에스컬레이터를 올해 연말까지 설치 완료하고, 내년 1월 2일 충혼탑 신년 참배 행사 시 첫 운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산 충혼탑을 방문하는 주참배객의 다수가 고령의 국가유공자 및 유족들로, 고지대에 위치한 충혼탑에 가기 위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존 엘리베이터 옆 경사면에 폭 800형, 길이 32m 에스컬레이터를 상·하향 각 1대씩 설치했다. 시간당 최대 3600명이 수송 가능하다.

또 참배 계단 옆 경사로를 추가 설치하는 등 기존 경사로보다 동선을 대폭 단축해 보다 쉽게 참배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아울러 충혼탑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배 계단 안전 난간 및 주차장 계단 미끄럼방지 시설 설치, 충혼탑 구위패실 마감 탈락 및 탑신 균열 보수공사를 시행해 국가유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안전하고 쾌적한 참배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참전유공자들의 예우 및 복지 증진을 위해 2024년 13만 원이던 참전명예수당도 2025년 20만 원으로 대폭 인상했다. 총 8462명의 6.25참전자, 월남참전자 등이 2025년 1월부터 20만 원으로 인상된 수당을 받게 되며, 이는 2023년 대비 100% 인상된 것이다.

이외에도 대구시청(동인·산격청사)을 방문하는 국가유공자는 우선주차구역 안에 주차할 수 있다, 사업소, 공사·공단 등 대구시가 관리하는 주차면 규모가 50개 이상인 공공기관에도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을 최소 1개 이상 내년 상반기까지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 대표 현충시설인 충혼탑이 국가유공자 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참배할 수 있는 추모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보훈 사업을 통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명예 선양과 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ome 전병수 기자 jan2111@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