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호화폐(코인) 투자자 45%는...” 6개 대륙 투자자 대상 심층 조사 결과 발표

2024-12-29 14:38

가상자산 투자 이유·비율·빈도 등 조사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투자자 중 약 45%가 올해 처음으로 시장에 진입했다는 내용의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양한 암호화폐 기념 주화 / RachenArt-shutterstock.com
다양한 암호화폐 기념 주화 / RachenArt-shutterstock.com

조사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이 아닌 재미와 인터넷 문화에서 파생된 밈 코인(Meme Coin)인 것으로 조사돼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는 29일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호주, 라틴 아메리카 등 6개 대륙의 약 2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절반 가까운 45%가 올해 처음으로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4.52%는 최근 6개월 이내에, 20.60%는 지난 1년 사이에 가상자산 시장에 발을 들였다.

이미 1~5년간 거래 경험을 가진 기존 투자자는 전체 응답자의 41.86%를 차지했다.

암호화폐 투자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22.4%는 '디지털 자산의 빠른 가치 상승 가능성'을 주요 동기로 꼽았다. 이어 18.78%는 '분산화와 재정적 독립성의 매력"을 꼽았고, 17.16%는 '거래의 속도와 편의성'을 이유로 택했다.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투자에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응답자의 43.97%는 총자산의 10% 미만을 가상자산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고, 24.33%는 자산의 10%~25%를 투자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31.09%는 '코인 거래를 매일 한다', 22.91%는 '코인 거래를 매주 한다'고 응답했다.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자산으로 밈 코인이 16.1%의 비율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요소와 농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가상자산이다. 대표적으로 도지코인(Dogecoin)이 있다. 도지코인은 2021년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인기를 끌었고, 밈 코인 시장의 확산을 이끌었다. 그 다음으로 비트코인(BTC)이 14.44%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응답자들은 가상자산 산업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응답자의 19.39%는 "가상자산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16.1%는 "기존 금융기관과 기관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낸스는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신규 투자자들의 신중하지만 적극적인 태도와 기존 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확신이 결합돼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