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명 탑승 2명 구조' 무안공항 여객기 추락 극적 생존 승무원이 한 말

2024-12-29 14:11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이 씨
왼쪽 어깨 골절과 머리 등 다쳤으나 의식 뚜렷한 상황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여객기가 착륙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사망 85명, 구조 2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기적적으로 생존한 탑승자 승무원이 병원에 후송된 뒤 한 말이 알려졌다.

29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여객기 좌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나뒹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 뉴스1
29일 여객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에 여객기 좌석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나뒹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 뉴스1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무안 여객기 사고에서 극적으로 생존한 승무원 이모씨는 병원으로 후송된 뒤 '어디가 아프냐'는 의사의 질문에 “어떻게 된 일인가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이어 "내가 여기에 왜 오게 된 것이냐"고도 물었다고 한다.

또 자신은 도착을 앞두고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고 비행기가 다 착륙한 것 같았는데, 이후는 기억이 없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매체는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사실상 패닉에 가까운 상황일 텐데 여객기나 승객의 안전을 걱정해서 그런 말부터 나온 것이 아니었겠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매체에 전했다.

현재 이 씨의 몸 상태도 전해졌다. 여객기 후미 쪽에서 승객 서비스를 맡았던 이 씨는 왼쪽 어깨 골절과 머리 등을 다쳤으나 의식이 뚜렷한 상황이다. 맥박은 정상이며 보행도 가능하다고 병원 측은 진단했다.

이 씨는 가족의 요청에 따라 이날 중으로 서울 지역 병원으로 이송될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구조된 20대 여성도 목포 중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 뉴스1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쯤 승객과 승무원 181명을 태운 태국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에 부딪혀 폭발했다 / 뉴스1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방콕발 여객기가 착륙 중 활주로를 이탈했다. 여객기는 방콕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2216편이다.

유튜브, 연합뉴스 Yonhapnews

오전 9시 3분 사고가 접수됐고 13분 대응 1단계를 발령, 14분 소방 당국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이후 16분 대응 3단계를 발령해 46분 초진을 마쳤다.

항공기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은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이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