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밈코인인 도지코인 실생활 사용 가능성 시사?... 구체적인 추측 나왔다

2024-12-29 11:07

머스크 “이제 때가 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도지코인(DOGE)의 활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듯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ovop-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ovop-shutterstock.com

머스크는 28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 과학 기술 대학 관련 X 게시글에 "이제 때가 됐다(Maybe it's time)"는 짧은 댓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해당 글이 머스크가 과거부터 제안해 온 도지코인의 실질적 활용 방안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머스크 2021년 11월 X를 통해 "새로운 대학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 텍사스 과학 기술 대학(Texas Institute of Technology & Science)이다. 학비는 도지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고 할인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도지코인의 대중화뿐만 아니라 미국 교육 시스템에도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해 왔다. 그는 과거 스페이스X 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아드 아스트라(Ad Astra)'라는 학교를 설립해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학교는 전통적인 학년제도를 폐지하고 학생들의 능력과 관심사를 중심으로 그룹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 학교는 2020년에 문을 닫았다.

아드 아스트라의 폐쇄 이후 머스크는 같은 해 '아스트라 노바(Astra Nova)'라는 새로운 교육 기관을 설립하며 교육 혁신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아스트라 노바는 모든 학생에게 개방됐으며, 미래 사회와 기술에 대비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이 학교는 기존의 주입식 교육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문제 해결 중심의 커리큘럼을 채택했다. 하지만 연간 등록금 3만 2500달러에 달하는 높은 비용은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머스크의 이번 도지코인 관련 발언은 단순한 농담 이상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밈코인인 도지코인이 교육 혁신과 결합할 경우 가상화폐가 단순한 투기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혁명적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스위스의 루체른(Lucerne) 대학은 2017년부터 대학 등록금을 비트코인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사례는 암호화폐 결제를 교육 분야에 도입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