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무안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29일 오전 착륙 과정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7C 2216편은 오전 9시 3분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해 공항 외벽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기체가 뒤집히면서 화재가 발생했고, 특히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됐다. 소방청은 "초기 진화를 완료한 뒤 꼬리 쪽 탑승자를 구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전 10시 20분 현재까지 탑승자 최소 28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체 앞부분 파손 정도가 심하고 화재까지 발생해 사상자는 계속 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조류 충돌로 인한 랜딩기어 작동 실패가 사고의 주요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소방대원 62명과 장비 29대가 현장에 투입돼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며, 소방대응 3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항공기 블랙박스 분석 등 정밀 조사를 통해 규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