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앞두고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알트코인의 강세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도미넌스(BTC.D, 시가총액 점유율)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알트코인들이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감소는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이동하는 신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26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핀볼드에 따르면 암호화폐 및 주식 투자자로 알려진 Jelle은 트레이딩뷰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 지수(TOTAL)가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결과 알트코인의 시장 점유율과 투자 매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다른 분석가 Mister Crypto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38~41%의 주요 지원 구간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 구간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알트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시기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경우, 알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시 한번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2021년 당시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의 주도권 약화 속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분석가 Income Sharks는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이 반드시 알트코인의 상승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가격 안정세를 유지할 경우 알트코인의 성과가 더 긍정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하락이 아니라 안정적 흐름이 알트코인 상승에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25년에는 암호화폐 시장의 전례 없는 불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난센(Nansen)의 CEO Alex Svanevik은 2025년을 '모든 불장의 어머니'라고 표현하며, 시장의 대규모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다. 가상화폐 애널리스트 Miles Deutscher 역시 2025년을 '역대 최대 암호화폐 불장'으로 평가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알트코인이 아닌 기술적 기반이 확실한 소수의 유틸리티 중심 알트코인만이 이익을 볼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비슷한 사례로 2017년과 2021년의 알트코인 시즌이 언급된다. 당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가 하락하며 알트코인 시장은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017년에는 이더리움(ETH), 리플(XRP) 등의 주요 알트코인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고, 2021년에는 솔라나(SOL), 폴리곤(MATIC) 등 신흥 알트코인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