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즌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하얼빈'이 2주 연속으로 '이번 주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가 최근 진행해 발표한 12월 4주 차 설문조사에 따르면 '하얼빈'은 16.0%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하며 '가장 보고 싶은 영화'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개봉과 동시에 몰려든 관객들로부터 압도적인 호응을 얻은 결과다.
'하얼빈'은 1909년 독립운동가 안중근(현빈)과 그의 동료들이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숨 막히는 추적과 내부 갈등, 독립군 희생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이 영화는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독립투사들 용기와 신념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독립운동을 소재로 했지만,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통해 폭넓은 관객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얼빈'은 개봉 첫날인 지난 24일 38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84만 명 이상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며, 2022년 크리스마스 기록을 세운 '아바타: 물의 길'의 77만 명을 넘어섰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하얼빈' 누적 관객 수는148만 명을 넘겼다. 손익분기점인 680만 명 돌파가 유력해잔 '하얼빈'이다. 현재 기세라면 천만 관객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현재 '하얼빈'은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좌석 점유율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와 배우들 열연, 그리고 깊이 있는 메시지는 관객들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끈 핵심 요인으로 손꼽힌다.
'하얼빈'을 포함해 12월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피앰아이에 따르면 12월 4주 차 '가장 보고 싶은 영화' 2위에는 '소방관'이 9.5% 지지율로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를 배경으로 다뤘는데, 소방관들 희생과 헌신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애니메이션 팬들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모아나2'는 7.4%로 3위에 올랐다. 20대 관객층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모아나2'다. 4위는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이 7.0%로 차지했다.
해당 피앰아이 설문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39%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