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아찔한 일이 벌어졌다. 60대 남성 A 씨가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를 삽으로 때려 폭발 사고를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양천경찰서가 A 씨를 방화와 업무 방해 혐의로 체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뉴스1이 2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3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역에서 오목교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던 하남검단산행 지하철 5호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A 씨는 열차 이동 중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던 삽으로 여러 차례 내리쳤고, 이로 인해 ‘펑’ 소리와 함께 휴대전화가 폭발하며 연기가 났다.
휴대전화가 폭발하자 승객들이 A 씨를 제압해 열차 밖으로 끌어냈다. 다행히 이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폭발로 인해 열차 내부에 일부 흔적이 남았지만 다른 추가적인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사건으로 인해 열차 운행이 약 10분가량 지연됐으나 큰 운행 차질은 없었다고 밝혔다. 상황은 오전 10시 46분쯤 종료돼 정상적인 운행이 재개됐다.
방화는 불을 내거나 폭발로 인해 화재를 발생시키는 행위에 적용하는 법적 혐의다. A 씨의 경우 삽으로 휴대전화를 때려 폭발을 유발한 점이 화재 위험성을 초래한 것으로 간주돼 방화 혐의가 적용됐다.
업무 방해 혐의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혹은 개인의 정상적인 업무 진행을 고의적이거나 부주의로 방해했을 때 적용된다. 지하철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공공교통수단이다. A 씨 행동은 열차 운행을 지연시키고 승객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해 서울교통공사의 업무에 지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경찰은 A 씨의 정신 상태와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