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이 집단으로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인천 군부대의 검체에서 노로바이러스 균이 검출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육군 17사단 부대에서 채취한 병사 19명의 검체와 급식 보존식인 배추김치에서 노로바이러스 균을 확인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육군 17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연수구(1곳, 3명), 서구(1곳, 5명), 부평구(11곳, 53명), 계양구(1곳, 1명), 김포시(1곳, 4명)에 주둔 중인 예하 부대 소속 병사 등이 설사와 고열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군부대로부터 병사 52명의 검체를 받은 시 보건당국은 이들의 검체를 조사한 결과 19명에게 식중독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단은 지난달 26∼28일 예하 부대 15곳에서 병사 66명이 설사와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곳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 균이 검출된 배추김치는 식자재 업체에서 완제품 형태로 납품받았던 것”이라며 “해당 업체와 계약 해지를 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소비자 불만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병사들은 지금은 모두 건강을 회복해 정상적으로 복무하고 있다”고 했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물이나 지하수를 섭취해 발생하거나 환자의 분변과 구토물, 침, 오염된 손 등 사람 간 접촉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많아 조리 시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낮은 온도에서도 생존하기에 생굴 등 어패류를 섭취할 시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최근 노로바이러스 집단 식중독 사례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달 광주시에서는 총 3건의 집단 식중독 사례가 발생했는데 조사 결과, 2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보건 당국은 인플루엔자와 노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비누로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기에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